1. 영화 나비효과
오전에 에릭 브레스 감독의 <나비효과> 영화를 봤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해보면 주인공 에반의 어릴 적 작은 장난이 걷잡을 수없이 커져서 그것을 막으려고 과거로 돌아가는 통로인 어릴적 자신이 써놓은 공책을 통해 잘못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얘기할 수 없지만,
핵심은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놔두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궁금한 분들은 영화를 보시길.
나도 자주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면 좋아했던 여자애에게 하지 못했던 고백을 하고 싶고,
중학교 때로 돌아가면 영어공부와 책을 열심히 읽을 것이고,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면 친구들과 노는 것만 생각하거나 억지로 부모님 강요에 못 이겨 공부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더 많은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쌓고 싶다.
물론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간다 한들 내 바람대로 행동할지는 미지수다.
2. 선택의 갈림길과 후회
우리는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고 선택을 함으로써 후회는 남기 마련이다.
후회는 인생과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한들 그 속에서도 후회는 있기 마련이다. 나 또한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열심히 영화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를 해왔다. 그러면서 단편영화를 만들어보는 경험도 했으며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평생 영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이견이 없지만, 지금 꼭 영화를 해야 한다거나, 직으로 삼고 싶은 간절함은 사라졌다. 현실의 벽 앞에 나는 연약했다. 돈 없는 것은 둘째 치고 내 스스로 영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의지를 의심을 하고 있다. 영화를 찍을 때의 흥미가 예전 같지 않다. 성공한 사람들 보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극복하고, 간절함과 의지로 무장해서 끝까지 그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걸 보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씩은 후회한다. 왜냐면 내 선택지를 미리 정해놓고 그것만 보고 있었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고, 여유를 가져야 되는데 다른 길도 둘러보지 못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그 짧은 시간에 나는 많은 경험을 했다. 장편영화이자 독립영화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스태프로 참여해 한 달 반 동안 겨울에 추운 날씨 속에서 촬영을 했었고, 그 밖에 맥주 펍, 콜센터, 빌딩 공기필터 교체, 월드컵 경기장 진행요원, 파스타 및 떡볶이 요리, 웹드라마,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 알바 등 힘들었지만 고작 20살 이란 나이에 많은 경험과 배움이 있었다 생각한다.
3. 미련이 남지만, 아쉬움은 묻어두고
2년 정도 영화를 공부하고 경험하며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많았다. 그만큼 미련도 남았다.
그래도 이제는 놓아주려 한다. 하지만 직업으로써 놓아주는 것이지 내 평생의 꿈은 언제나 영화다.
영화는 친구다.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재밌기도 하면서 화나기도 하지만 가끔은 위로받고 같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세에 독립영화 투자사를 차려서 영화를 찍고 싶지만 찍기 힘든 환경에 있는 영화감독들을 위해 투자하고 싶다. 나도 단편영화나 중편영화를 찍기 위해 항상 시나리오는 써 내려갈 것이다.
과거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나비가 작은 날갯짓을 통해 날씨의 변화를 일으키듯,
나의 작은 행동을 통해 큰 변화는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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