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도서요약을 했는데 제가 문장들을 읽고 뭔가 와닿는 부분들만 발췌해보았습니다.
P107
온실 안의 화초가 아니라면 꽃도 나무도 다 바람을 맞으며 자란다.
타인의 자비에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종종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긴 시간 내 자신을 들여다보았다.
P139
자유의지는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임을 인식하면서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 삶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밀고나가는 정신의 태도와 능력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철학자 밀의 말처럼,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어디 사는 것만 그렇겠는가. 죽는 것 역시 자기 방식대로 죽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자유의지가 제멋대로 살고 제 마음대로 죽는 것을 무조건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자유의지를 발현할 때
지켜야 할 규칙 또는 도덕법이 있다. 칸트는 이 규칙을 이성이 내리는 '정언명령'이라 했다. 그는 경험의 도움이
없어도 사람은 이 규칙을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칸트의 도덕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보편적 법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준칙이어야 한다."
"둘째, 나 자신이든 다른 어떤 사람이든 인간을 절대로 단순한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언제나 한결같이 목적으로 다루도록 행동하라."
존엄한 자유의지를 옳게 발현하려면 이 두 가지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칸트의 주장이다.
P166
만약 직업으로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것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이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다.
인생의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것을 남들만큼 잘하고, 그 일을 해서 밥을 먹고살면 최소한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다.
돈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해서,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또는 사회의 평판 때문에
즐겁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그 인생은 처음부터 절반 실패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꼭 즐겁진 않더라도 최소한 괴롭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
P174
대학에서 강연 할 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생 해도 즐거울 것 같은 일을 찾는 것이다.
사회의 평판이나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어 직업을 선택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자유의지를 버리면 삶의 존엄성도 잃어버린다. 스스로 설계한 삶이 아니면 행복할 수 없다.
그 자체가 자기에게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 일을 적어도 남들만큼은 잘할 준비를 하라.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과 소통을 잘해야 하니 스스로 글쓰기 훈련을 하라. 중요한 정보의 대부분이 영어로
유통되는 게 현실인 만큼 영어로 듣고 말하는 능력을 충분히 기르는 것이 좋다.
중국어나 스페인어처럼 사용 인구가 많은 언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P178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타인을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섣불리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감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을 바꾸어 놓을 수 없다. 바꾸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이것이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비결이다.
P186
사업을 하든, 기업이나 정부에서 조직 생활을 하든, 일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P187
보수정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보수주의가 인간 여러 본성 가운데 '진화적으로 익숙하고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을 대변하고 부추기기 때문이다. 물질에 대한 탐욕, 이기심, 독점욕, 증오, 복수심, 두려움, 강자의 오만, 약자의 굴종 같은 것이 진화적으로 익숙하고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보수주의는 인간의 욕망과 본능 가운데서 가장 원초적인 것에 기반을 둔다.그래서 어떤 정치체제를 가진 나라에서나 강력한 보수정치 세력이 존재한다.
진보정당은 인간 본성 가운데 '진화적으로 새롭고 생물학적으로 덜 자연스러운' 것을 대변하고 부추기는 정당이다.
자유, 정의, 나눔, 봉사, 평등, 평화, 생태 보호를 추구하는 것은 진화적으로 새롭고 생물학적으로 덜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P199
당신은 어떤 놀이를 즐기며 사는가?
놀이는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행복한 삶의 핵심 요소이다.
경마 배팅, 카지노 도박, 주식 투자도 그것이 돈을 따기 위한 도박이 되기 전까지는 즐거움을 위한 놀이가 될 수 있다.
음주와 포르노 감상도 적정한 범위에서는 놀이가 된다. 중요한 건 노는 즐거움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나 승리를 목적으로 삼으면 놀이가 더 이상 놀이가 아니게 된다.
P221
나는 늙어가고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도 삶은 똑같이 귀한 것이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이다.
자기 힘으로 삶을 꾸려가야 존엄과 품위를 지킬 수 있다. 자식이든 친구이든 타인에게 의존하면 삶은 존엄과 품격을 상실할 수 있다.
늙어도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몇 가지를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돈, 건강, 그리고 삶의 의미이다.
P254
강연이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진보주의란 무엇이며 보수주의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진보주의를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타인의 복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의 많은 부분을 내놓는 자발성'이라고 이해하면 그 차이를 비교적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진보는 서민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부자증세에 찬성하지만 보수는 반대한다. 진보는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와
문화적 다양성을 옹호하지만 보수는 내국인의 이익과 민족문화의 고유성을 중시한다.
진보는 동성애에 대해 너그럽지만 보수는 동성애를 혐오한다. 진보는 전쟁에 반대하고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옹호하지만 보수는 부국강병을 좋아하고 외부 위혐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선호한다.
진보는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의 권익 보호를 매우 강조하지만 보수는 덜 그렇다.
진보는 무슨 문제가 있으면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는 반면 보수는 개인과 가족의 책임을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