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이 다시 나를 지배하려고 한다. 항상 긍정적이고 싶고, BTS의 지민처럼 웃는 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따라 웃어보면서 내 얼굴에 체화될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 근데 머리가 안따라준다. 머리로는 온통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차서 매사에 무기력한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부정적인 부모님의 영향? 항상 아버지는 모든 걸 평가하셨다. 음식, 사람, 물건, 사회, 엄마 등 비교평가를 하면서 상처되는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걸 어렸을때부터 봐왔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인가.
없진 않겠지만, 그걸로 단정짓고 아버지 탓만 하고 산다면, 나에게 변화란 없을 것이다. 언제나 나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쳤을때 아니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아버지이기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항상 인식하고 탓하고 싶을 때마다 경계한다. 그러면 또다른 핑계를 대보자. 중학교때 남중을 나왔는데 친구들끼리 서로 장난식으로 레슬링도 하고, 지우개가루 던지고, 수업 도망가고 이런 경우가 많았다. 말썽쟁이인 나도 한몫했다. 그런데
서로 장난치는 건데 이상하게 나에겐 깊은 상처와 자존감을 깎아내리게 만든 사건이 있다. 패드립. 한마디로 부모님 욕이다. 부모님 욕이라고 하면 "너네 어머니 뭐하시는 사람이야!?" 이런 류의 지적질이 아니라, 니네 엄마 XX 빨아주고 싶네, 성드립이 난무하는 중학생이라고 믿기힘든 언행과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처음엔 그려려니 하고 나도 어느정도 수위를 지켜가며 장난쳤지만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해서 할머니 이름까지 알아내서 욕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일베에 찌든 인간도 있었다. 언급하기 싫어서 이것에 대해선 생략하겠다.
어쨌든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니 그만하자고 해도 중2병 걸린 친구들은 멈출 줄 모른다. 그래서 이때 내가 자존감 하락에 부정적인 생각에 찌들었을 수밖에 없었던 핑계 2다. 지금 현재 상태는 군대와서 복무를 하면서 다시 강한 부정적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나를 괴롭힌다. 다시금 자존감을 낮추고, 무기력해지게 된다.
웃고 싶다. 억지로라도 웃기는 하지만, 머리가 안따라준다. 어떡해야할까. 도통 모르겠다.